부산 엄궁동 더샵리오몬트

관리자 2024.08.17 01:00 조회 수 :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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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사상구 엄궁동 일원에 공급되는 '엄궁동 더샵리오몬트'가 오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1군 건설사 대단지'라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가파른 언덕 입지와 주변인프라 시설도 부족 등 청약 전 따져봐야할 부분이 적지 않다.  
 
4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3층~지상 최고29층‧11개동‧1305가구로 타입은 전용면적 59㎡‧72㎡‧84㎡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433가구는 '엄궁3구역재개발조합' 물량이며 나머지 86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전용면적별 공급가는 △59㎡ 4억1239만~4억4516만원 △72㎡ 4억9885만~5억5332만원 △84㎡A 5억3702만~5억9988만원 △84㎡B 5억3593만~5억9867만원 등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59㎡ 1600만원 △72㎡ 1650만원 △84㎡ 1900만원 등이다.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원대 초반대다.  
 
최근 부산에 공급되는 신축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200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샵 리오몬트는 3.3㎡당 1700만원대로 상대적 낮은 편에 속한다. 다만 단지입지나 주변인프라 등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고 보기 어렵다. 
 
가장 큰 걸림돌은 입지적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네이버지도를 참조하면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부산 1호선 하단역까지 3.3km가 떨어져있다. 도보로는 이용이 불가능하고 버스를 타야만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단지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이동할 경우 약 22분 정도가 소요된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해야하는 직장인이라면 번거로운 이동동선이다.
 
교육인프라도 애매하다. 동궁초교(419m)과 엄궁초교(465m)가 도보로 각각 8·9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반면에 중‧고교 거리가 멀다. 단지에서 가까운 중학교는 엄궁중교로 1.5km나 떨어져 있다. 도보통학 시 26분이 소요된다. 인근에 위치한 부산여고와 구덕고는 각각 2.8km‧3.3km 거리에 위치해 도보통학이 불가능한 거리다. 
 
인근이 주택가라 대형마트‧병원 등 생활인프라를 이용하려면 도보로 15분 이상 걸어나가야 한다. 
 
언덕에 단지가 들어선다는 점도 감점요소다. 입주자모집공고에서도 단지외곽 보행자도로의 일부구간이 주변도로와의 연계성으로 인해 사면경사 및 단차구조물이 가파를 수 있다고 명시했다. 
 
더불어 단지 내 비상차로 보행시 경사도에 따르 보행의 지장과 미끄러짐 등 안전에 지장을 술 수 있음으로 외부에 계획된 계단을 이용해야한다고 적시했다. 
 
또 고려해야할 사안 중 하나는 부산 미분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부산 미분양주택은 5496가구로 전년동월 2892가구와 비교해 90% 증가했다. 
 
3월‧4월 잇달아 미분양이 1000가구씩 쌓이면서 지난 2013년 4월 이후 11년 1개월 만에 부산지역 미분양 최대치를 기록했다.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역시 1308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엄궁동 더샵리오몬트가 분양되는 사상구는 미분양이 549가구에 이르면서 부산에서 세 번째로 미분양물량이 많은 지역이 됐다. 
 
실제 지난 3월 동원개발이 사상구 주례동에 공급한 '냉정역 비스타동원'은 114가구 모집에 51명이 청약을 접수해 경쟁률 0.4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5월 하나스엔디가 사상구 괘법동에 분양한 '풍경아파트' 역시 71가구 모집에 20명만 청약하면서 미달됐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엄궁동 더샵리오몬트'의 흥행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인근에서도 반신반의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인 만큼 신뢰도가 높은 편이지만 단지가 경사진데 위치해있고 생활인프라 부족 및 역에서 멀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5호선인 엄궁역 개통 등 개발호재들이 맞물려있긴 하지만 실제로 추진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이처럼 엄궁동 자체가 개발중인 지역이다보니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오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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